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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용천수와 바다의 만남 논짓물

by 씨유제이 2023. 9. 7.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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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수영장 논짓물

    제주에는 바다와 만나는 용천수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인 논짓물도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나가면서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입니다. 해안가까이서 민물이 솟아나 농업용수나 식수로 사용하기 어려워 물을 그냥 버릴 수 밖에 없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 논다(버린다)의 의미로 논짓물이라는 명칭이 생겼다고 합니다. 워낙 많은 용천수가 흘러나오기 때문에 둑을 막아 수영장을 만들었다는 논짓물을 찾아가봤습니다. 

     

    해가 넘어가는 오후쯤 한산한 모습의 논짓물은 정말 수영장이라고 할만큼 넓고 평평한 물이 바다와 만나고 있었습니다. 제주는 아직 가볼곳이 넘쳐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는지도 모르고 살았네요. 아마도 제가 수영을 배우면서 예쁜 바다를 찾게 된 것이 논짓물까지 오게 된 것 같네요. 수영을 배우지 않았더라면 프리다이빙을 배우지 않았더라면 제주바다는 그저 바라만 보며 살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수영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부터 더 열심히 해보려고 제주 바다를 탐색하며 다니고 있답니다. 8월의 성수기는 지났지만 아직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제주의 바다에는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직 이 더위를 붙잡고 싶은 마음에 저도 9월에 한번쯤은 바다를 가볼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축제 땐 맨손 고기잡이도

    하예동에 위치한 논짓물은 중문하고도 가깝고 올레8코스가 지나가는 길입니다. 여름에는 '예래생태마을체럼축제'가 열리면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드라이브코스로도 멋진 위치에 있어 여행 오신다면 한번쯤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파도치는 바다와 만나는 날에는 더욱 즐거운 물놀이를 할 수 있을만큼 잘 만들어 놓은 자연 풀장입니다.

     

    주변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주차공간은 넉넉해 보이지만 피서철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 일찍 서두르면 좋겠지요. 지금은 한산한 주차장에 여유있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용천수가 흘러나오는 곳이 이렇게 곳곳에 있습니다. 민물이다 보니 물이 차가운데 계단모양으로 만들어진 두단계 수영장은 민물로만 되어있어 잔잔한 모습을 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다와 만나는 바위가 있는 곳엔 물이 좀 더 따뜻할 것 같네요. 아무래도 민물은 너무 차가울 수 있으니 바다와 오가며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파도가 많이 밀려오지 않았고 간조때였는지 물이 많이 빠져있었습니다. 물이 꽉 차면 재밌을 것 같아요.

    내려가는 곳은 계단으로 되있어 발만담그고 있을 수도 있고  땡볕을 피할 수 있도록 그늘막이 쭉 이어져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해수욕장이 폐장을 하고 해가 뉘엇뉘엇 지고 있다보니 수영하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물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한 가족이 오붓하게 오후의 수영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아버지는 사진을 찍어주고 계셨고 모녀는 물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물깊이는 생각보다 깊어 보였는데 물어보니 가슴높이까지는 온다고 하네요. 해가 넘어가고 그늘이 생긴 논짓물의 물은 더욱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꽤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아직은 해변에도 여름을 붙잡고 바다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앞으로 해수욕장을 9월까지는 개방해야되지 않을까 싶어요. 폭염은 지칠 줄 모르고 더위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논짓물 물이 맑아서 바닥이 잘 보였는데요 커다란 자갈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맨발로 들어가기 보다는 아쿠아슈즈같은 걸 신어야 좀 더 안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올해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며 물빠진 바위 위를 걷기도 했는데 맨발로 다니기엔 발이 아파서 슈즈를 사서 신고 다녔습니다. 넘어지기라도 하면 정말 위험하니 꼭 슈즈 챙기세요!

    풍덩하고는 싶지만 늦은시간에 온데다 저는 서울로 올라가야하는 날이라 구경만 열심히 했습니다. 

    이렇게 예쁜 풀을 이제야 발견했다니, 제주사람들은 이곳에서 많이들 즐겼겠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휴가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도 많으셨겠지만요. 철지나 찾은 논짓물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한참을 바라보며 손도 담가보고 물빛에 빠져있었습니다.

    잔잔한 호수처럼 받듯하게 흐르는 물결은 고요함과 차분함이 느껴졌습니다.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풍덩하고 즐기는 모습은 사진속에서 보긴 했지만 사람없는 맑은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그늘막 아래에서는 마지막 여름을 즐기는듯 식사를 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논짓물이 많이 차가울텐데 두 모녀의 물놀이는 계속 됐습니다. 참 보기 좋은 풍경이었어요. 저도 엄마와 함께 다음에 꼭 놀러와야겠어요.

    물빠진 바위 위로 저 멀리 한라산의 모습도 잘 보였습니다. 어딜가나 한라산의 모습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 같아요.

    가야할 시간이라 아쉬움을 뒤로하며 계속 바라만 보았습니다.

    일몰이 다가오는 시간, 태양빛을 따라 저는 떠나야 했습니다. 협재에서 일몰을 보기 위해 마지막 여행을 위해 달렸습니다. 여름은 아직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9월에 남은 더위를 바다와 함께 더 즐겨볼까 합니다. 

    평화로운 모습이 마음까지 편안해집니다. 막바지 여름의 아쉬움이 뭍어나는 풍경이네요!

    용천수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논짓물 찾아가는 길

    서귀포시 하예동 532-3

    논짓물이나 논짓물해변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시기에 편리합니다.

    물놀이 가신다면 아쿠아슈즈 꼭 챙겨가시구요!

    7~8월 두달간  마을 청년회에서 해수욕장 개장을 하며 그늘막 대여 및 구명조끼 대여 등을 합니다.

    지금 9월에는 폐장을 했으나 물놀이는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용천수라 물이 차가우니 감기 조심하시구요!

    논짓물과 한라산의 조화가 참 아름답습니다. 멀리 주상절리도 보이고 섶섬도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돌아서면서 마지막으로 사진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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