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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서울불꽃축제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오늘밤은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는 날입니다. 어마어마한 인파가 모여들 여의도일대는 출렁이는 파도보다 더 많은 인파의 물결이 더욱 거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2년부터 여의도에 있는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저는 불꽃축제하는 날은 일부러 오질 않았습니다. 불꽃놀이는 좋아하지만 사람 많은 것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거든요.
학창시절 콘서트를 보러 갔다가 열광하는 피날레 순간에 몰려드는 사람들때문에 앉아있다 깔려 죽을 것 같은 공포스런 상황을 직접 경험하면서 정말 많이 놀랬습니다. 마지막 노래가 끝나길 기다리면서 내몸이 눌리고 이리저리 기울어지고 엎어졌다 다시 일어나는 아찔한 순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는 것이 두려워졌어요. 그래서 불꽃축제를 좋아해도 보러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불꽃전망이 좋은 회사 건물은 정말 불꽃을 보는데 명당이었습니다. 그러다 사진을 취미로 가지면서 야경사진에 대한 매력에 빠져 불꽃사진촬영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때가 2007년이었어요. 처음으로 회사에서 불꽃축제를 보기로 했습니다. 인파가 몰려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곳이었고 멋진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었습니다. 그렇게 사진과 연이닿아 불꽃축제는 저의 꿈이 되었습니다. 사진으로 담아내는 불꽃은 찍는 기쁨과 보는 기쁨 두배의 만족을 주는 순간이었어요.
그 이후부터 불꽃축제를 한다그러면 부산, 여수, 포항 등 어디든 찾아다녔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피했고 소수의 사람들만 장소를 섭외해서 몇몇 건물 등에서 촬영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촌동 한강변에 낮부터 자리잡고 하루종일 기다리던 날도 있었어요. 그곳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었습니다.
국군의날마다 남산에서 터지는 불꽃을 집에서 볼 수 있었던 어린시절의 추억이 가슴속에 늘 예쁜 기억으로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제주로 이주를 오면서 매년 새해가 될때마다 성산에서 불꽃축제하는 걸로 대신하며 서울의 불꽃축제는 그저 먼나라 얘기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다시 회사를 돌아왔을 때는 코로나19로 인해 불꽃축제가 잠시 멈춰 있었고 작년에 3년만에 재개한 불꽃축제때는 제주에 있어 보러가지 못해 많이 아쉬웠어요. 올해도 연휴가 길게 끼어 있어 불꽃을 포기하고 제주를 선택했다가 다시 마음을 바꿔 비행기표를 바꿨습니다. 요즘엔 사진보다 영상에 빠져 영상을 담는 취미에 빠졌거든요. 예쁜 영상을 담고 싶어졌어요.
잊고 살았던 사진에 대한 열정이 영상으로 바뀌면서 잠자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어디로 가서 예쁜 영상을 담아야할지는 정하진 않았어요. 마포로 이사오면서 대중교통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 걸어서 다녀올 만한 곳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 올리고 답사를 나가볼 예정이에요.
마포대교 위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 곳도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오늘은 어딜 가든 사람이 없는 곳은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저만의 포인트를 찾아 떠나볼 생각입니다.
가까이서 보는 불꽃의 황홀함도 있지마 멀리서 담아야 불꽃이 터지는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불꽃만 있는 사진보다 사람들의 불꽃관람 풍경도 담아보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제주 가기 전까지만해도 반팔입고 출근했는데 얇은 긴자켓을 입을 시간도 없이 두꺼운 옷을 챙겨야 하는 쌀쌀함이 느껴졌습니다. 오늘 밤도 많이 추울듯합니다. 옷을 잘 챙겨입고 나가는 것이 오래 버틸 수 있는 팁입니다.
마포역에도 이미 불꽃축제 방향 표시 등의 안내표시 스티커를 붙여놨네요. 불꽃이 끝나면 몇시간 동안은 지옥철이 예상되니 많이 걸을 준비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화장실인데 특히 맥주마시며 즐기려는 분들은 화장실 위치 파악해 두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게다가 화장실도 만원일 것을 대비해서 주변에 빌딩 등 화장실을 알아봐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DSLR 불꽃사진촬영팁
요즘엔 DSLR로 사진을 찍는 사람보다는 휴대폰으로 대부분 찍을텐데요, 제가 사진찍던 시절에는 DSLR의 붐이 일던 시기였어서 많은 사람들의 애장품 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물과 노출의 감을 잡아야 합니다.
1. 삼각대 필수
2. 릴리즈 필수(없어도 되지만 원하는 모양 잡기 어려워요.)
3. 노출모드 설정
- 기본적으로 DSLR자동모드에서는 이렇게 예쁘게 담기 어렵습니다.
- 수동모드인 M모드로 설정하셔야해요.
- 야경사진은 최대한 노이즈억제를 위해 ISO를 낮추고 쨍한 느낌을 위해 밝기 조절을 많이 높이는데요(불꽃은 여기가 함정)
- 불꽃사진은 야경사진과 달라 ISO값도 400이상 올려주시면 좋습니다. 밝기조절도 f5.6 전후가 좋아요. 상황에 따라 조금씩 조절해 가는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불꽃이 터지는 순간의 밝기 값을 감으로 잡으셔야 해요. 저도 수만번의 불꽃사진을 찍으면서 터득한 감입니다. 불꽃사진을 찍기위해서는 정확히 떨어지는 수치값은 없습니다. 아무리 불꽃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라도 자기만의 값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노출(밝기)의 상관관계를 잘 이해하신다면 불꽃이 터지는 밝기가 어느정도일때 몇 초 정도면 예쁘게 담기겠다는 그 감을 갖게 됩니다.
사실 저도 지금은 DSLR 카메라가 없기도 하지만 요즘 미러리스 카메라는 어떤 느낌으로 찍어야할지 감은 잘 없습니다. 오늘은 미러리스 카메라와 아이폰을 들고 촬영 나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사진보다는 영상에 더 관심이 가서 영상을 담아올 예정입니다.
어렵게 담을 필요없이 요즘엔 휴대폰 하나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듯 합니다. 저도 요즘은 주로 아이폰으로 모든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요. 오늘 영상찍고 맘에 들면 부산불꽃축제도 다녀와볼까 고민중입니다.
아이폰 불꽃사진촬영팁
사실 DSLR의 팁은 별로 의미없는 이야기일 듯해요.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팁은 휴대폰으로 수양버들처럼 떨어지는 불꽃을 담는 법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제가 올린 사진들은 예전에 DSLR로 담은 사진입니다. 아이폰으로 DSLR 퀄리티를 따라갈 수는 없어요. 그래도 조금 더 불꽃의 모양을 보고 싶다면 아이폰 LIVE 기능으로 촬영하신 후 장노출 모드로 전환하시면 짧은 연속의 초가 모여 빛이 이어지는 장면을 연출하실 수 있습니다. 카메라 모드로 들어면 오른쪽 상단에 동그란 모양이 정상적을 보이면 자동으로 설정되 있는 겁니다. 원모양에 사선으로 선이 그어져 있으면 한번 터치하시면 풀려요. 그리고 찍은 사진 장면에서 왼쪽 상단위에 Live 표시를 클릭하면 장노출이라는 선택화면이 나옵니다. 그것으로 바꾸면 끝에요.
단, 손으로는 아무리 잘찍어도 흔들림이 발생하기 때문에 삼각대가 있으면 좋습니다. 뭐 없어도 작품사진 찍는거 아니니 그냥 찍으셔도 되구요.
장노출 촬영 앱
앱을 하나 소개할께요. Spectre라는 앱입니다. 차량궤적을 담는 야경 사진을 찍거나 사람들의 움직임을 날려버릴 때 찍으려고 구매한 앱인데 불꽃촬영에서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해봅니다. 터지는 순간, 찰나를 찍는건 일반 카메라 모드로 찍으시고 불꽃의 늘어지거나 퍼져나가는 장면을 담으려면 이 앱도 꽤 쓸만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건너다니는 건널목에서 한명의 모습만 잘 살려 찍을 때 유용한 앱입니다. 낮에도 사람들의 궤적을 담을 수 있어 재밌는 연출 사진찍기에 아주 좋아요.
아래 사진은 이제 다른 건물에 가려 담을 수 없게 된 곳입니다. MBC 방송국이 자리하던 곳에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전망을 가려버렸어요. 전에 제가 있던 회사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10년도 훨씬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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