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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서울은 갑자기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요. 제주날씨는 아직 평온기온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몽우리가 맺혀있던 동백꽃들이 하나둘씩 피기 시작하는 11월입니다. 꽤 긴 기간 동안 동백꽃을 볼 수 있는데요. 11월부터 시작해서 다음해 3월까지는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4개절 내내 예쁜 꽃들로 가득한 제주에서 올 겨울 예쁜 동백꽃을 만나보세요!
제주에서 동백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많아졌습니다. 동백꽃이 이렇게 핫해지기 시작한건 불과 몇년 되지 않은 것 같아요. SNS의 빠른 속도로 핫플이 되버린 많은 동백꽃 성지 중에 뜨지 않았을 때도 늘 동백꽃으로 유명했던 곳이 바로 카멜리아힐입니다. 21~22년 대한민국 관광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멋진 수목원을 자랑하고 있는 곳입니다. 동백꽃 외에도 많은 식물을 볼 수 있지만 이름이 카멜리아인만큼 동백꽃으로 가득한, 그 어느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동백터널과 다양한 동백꽃의 종류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 외도(남해에 있는)를 가보고 난 후 작은 수목원이라도 가꿔보고 싶다는 꿈이 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주에 내려올 때도 넓은 땅을 원했고 숲이 있는 곳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풀하나 나무하나 관리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잠시 그 꿈은 내려놓았지만 언젠가 다시 이룰 수 있을지도 모르니 포기하진 않으려고 합니다.
아래 올린 카멜리아힐 사진은 예전 사진이며 그 해 11월19일에 촬영한 샷입니다. 지금쯤이면 꽃들이 막 피기 시작했을 거에요. 카멜리아힐에 도착할 당시 엄청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날씨도 많이 추웠고 동백꽃 다떨어질까 걱정을 하며 들어섰지만 바람이 만들어 준 융단길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하얀동백과 빨간동백이 어우러진 동백터널입니다. 거센 바람에 순식간에 떨어진 꽃잎들이에요. 이른시간에 찾아갔어서 사람도 없었고 아무도 밟지 않은 예쁜 길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꽃망울이 아직 덜 터진 것들이 많아 이미 활짝 핀 꽃들은 모두 떨어져버린 것 같아요. 동백나무에 꽃이 워낙 많은 송이를 이루기 때문에 바람에 떨어져도 또 피고 지고 겨울 내내 예쁜 모습을 선사해주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보는 화면에 따라 꽃들의 색상이 제각각 달라보일텐데요. 사진은 모두 보정하지 않은 원본입니다. DSLR카메라 단렌즈로 촬영했어요. 이 꽃잎들을 차마 밟고 지나가지 못하겠더라구요. 사진을 찍고 또 찍고 한참을 찍어도 다른 사람들이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은 함께한 사람들이 먼저 이 길을 걸어갔습니다.
이렇게 예쁜 동백터널은 제주에서 카멜리아힐이 최고인듯 합니다. 몇년동안 동백꽃투어를 많이 다녔지만 저는 카멜리아힐을 가장 꼽는답니다. 하얀꽃과 빨간꽃의 조화가 신비롭고 동화속에 나올 법한 그림같은 풍경이에요.
카멜리아힐은 동백꽃 외에도 계절별로 예쁜 꽃들이 가득합니다. 나무들도 많이 있고 넓은 잔디광장과 온통 포토존으로 가득한 예쁜 수목원이에요. 환상의 동백꽃 인생샷을 남기고 싶으신 분들은 카멜리아힐의 동백을 추천합니다. 워낙 동백꽃이 예쁜 곳이 많긴 하지만요. 올해도 동백꽃투어 많이 하려고 합니다. 제주의 겨울은 서울보다 춥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바람불면 매섭게 추우니 꼭 두터운 외투를 챙기셔야 합니다.
지금 제주도 가을색으로 많이 물들었다고 하네요. 다음주에나 제주에 내려갈 것 같습니다. 가을 한라산에 올라볼까 생각중이에요. 어리목코스의 가을도 좋고 윗세오름도 좋은 계절입니다.
카멜리아힐은 안덕면에 있습니다. 주변에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본태박물관, 이시돌목장, 방주교회, 포도호텔(우동맛집), 마노르블랑 투어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가는 길이 아주 좋습니다. 평화로를 타고 쭉 내려가시면 됩니다 거리도 40분정도면 도착합니다.
동절기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에 마감합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어 언제든 가시면 될 것 같아요. 반려동물은 8kg미만 목줄착용하고 함께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관람요금은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7,000원입니다. 도민은 8,000원이네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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