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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야기

송당 드립커피 맛집 같이살자 지구카페

by 씨유제이 2023. 10. 5.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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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한잔 하려고 찾다가 발견한 2층에 위치한 조그마한 카페였어요. 간판도 잘 안보이고 1층에는 부동산이 있어 시선을 확 뺏기는 간판이라 2층까진 눈이 가지 않았습니다. 걷다가 마땅한 곳이 없어 뒤를 돌아다보니 2층에 사람이 보였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는 것이 카페같았어요. 친구가 그곳을 가리키며 카페다 외쳤습니다.

     

    맞아요, 2층에 자리한 카페였습니다. 1층에 있는 부동산 옆 작은 현관문을 여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글씨로 같이살자 지구카페라는 손글씨 간판이 붙어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참 성의 없이 만든 간판같기도 하지만 나름 다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깊숙히 관심을 갖지는 않았고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아주 작은 공간에 테이블 몇개 없었고 사람들이 웅성 웅성 서있어서 좀 정신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큰 반려견 한마리다 카페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워낙 반려견들을 좋아하는 우리와 친구네 부부여서 반감은 전혀 없었고 귀엽기만 했습니다. 대형견이라 무서울것 같았지만 같이 온 친구네 반려견과 너무 닮아서 친근했습니다. 굉장히 순해보였어요.

     

    주문을 하려고 카운터에 서니 좀 나중에 주문하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먼저온 손님의 주문 음료를 만들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네 부부와 수다를 떠느라 그정도 대기는 애교로 봐줬습니다. 20분이 좀 더 지나서 주문을 했어요. 드립커피는 과테말라와 에디오피아 등 3종류 정도 있었고 댕유자와 그 외 음료 몇개 없었습니다. 

     

    이 작은 같이살자 지구카페에는 특별한 매력이 무엇이 있어 사람들이 찾아오는지 궁금했습니다. 친환경소재, 비건메뉴, 반려견 동반가능, 그리고 2층 창밖에서 내려다보는 송당마을, 그리고 맛있는 드립커피. 이유가 있는 곳이었네요. 

    혼자서 분주한 상황에도 드립커피를 내리고, 음료를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사장님이시겠죠? 아주 작은 공간에 만든 주방 공간에는 씽크대와 음료메이드 공간이 미니멀하게 뭐가 정말 없었습니다. 마을에 이런 작고 예쁜 카페들이 많은데 문득 저도 다시 드립커피 내리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작은 카페를 하고 싶어지네요. 

     

    작은 공간에 제가 좋아하는 샹송과 재즈를 틀어놓고 음악들으며 드립커피 내리며 글도 쓰고, 생각만해도 막 기분이 좋아집니다. 카페를 몇 년 해보면서 다시는 하지 말아야지 했지만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이 카페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려견 이름은 짜장이라네요, 정말 순딩순딩해요. 짖지도 않고 사람을 정말 좋아합니다. 개를 키우는 저희한테 냄새가 나는지 와서 자꾸 킁킁거렸어요.

    마루바닥이 빈티지하고 전체적으로 빈티지한 느낌이 따뜻하고 편안해보였습니다.

    특별함이 없지만 뭔가 인테리어가 살아있었어요. 계단위로 올라오는 방향입니다. 창문이 크고 사방으로 있어 채광이 매우 좋았습니다.

    드립커피를 좋아하는 저에겐 커피도 맛있었어요. 따뜻한 커피와 아이스까지 모두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저 작은 러그가 반려견의 자리였나봅니다. 탐색을 끝낸 후 자리에 가서 쉬고 있네요.

    손님이 꾸준히 오고 있었고 메인 창가는 잠시 자리가 났었지만 깜박하고 사진은 못담았네요. 왼쪽켠에 있는 창밖 풍경입니다. 송당은 원래 소소함과 마을이 예쁜 골목이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앉았던 자리입니다. 2인석인데 의자 2개를 끌어와 4명이 앉았어요. 옆으로 문으로 열고 들어가면 작은 방이 나오는 데 그곳에도 프라이빗한 좌석공간이 있었습니다. 

    정면 창문 밖으로 마을 풍경이 예쁘게 바라다 보입니다. 저 자리가 명당자리인듯해요. 저희는 동네주민이라 뭐 이런 자리를 탐내하진 않습니다.

    이 방문으로 들어가면 4인의 좌석이 있습니다. 문을 보니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듯해보였습니다. 운치있고 나름 좋았어요.

    계단 위에 조명도 나름 신경썼네요. 계단은 미끄러지지 말라고 발판을 다 붙여놨습니다. 

    지나가다가는 결코 찾을 수 없는 카페입니다. 간판도 잘 봐야 보여요! 송당에 오셨다면 들려봐도 좋을 곳, 같이살자 지구카페에서 맛있는 드립커피 한 잔 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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